평소 트위터나 회사 밑에 있는 교보문고를 돌아보며 읽고 싶은 책, 특히 개발과 과학 분야 책들을 수집해 두곤 한다. 『개발자를 위한 커리어 관리 핸드북』 책도 그중 하나였는데 목차와 간단히 훑어본 내용만 봤을 땐 나름 실천적인 내용을 제안해 주는 듯했고, 당시엔 커리어보단 소프트 스킬이란 키워드가 좀 더 궁금해서 담아두었다. 그러던 차 현재 참여하는 커뮤니티와 제휴한 한빛미디어로부터 책을 후원받을 수 있어서 책을 읽고 그 후기를 남겨본다. 후기는 개인의 양심에 따라 작성했다.
책 정보
- 마이클 롭, 『개발자를 위한 커리어 관리 핸드북』, 박수현, 고유준, 남무현 옮김 (한빛미디어, 2024)
- 온라인 서점 링크: 한빛출판네트워크, 교보문고
책의 구성과 간략한 요약
각 챕터마다 책의 표현에 기반해 짧은 요약을 남겨두었는데, 그 장의 핵심 내용을 요약했다기보단 읽으며 든 감상에 기반해 요약했기에 실제 내용은 직접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.
1부. 커리어를 위한 안내 지침
- 1장 승리하는 전략
- 2장 커리어 관리를 위한 철학 3가지
- 주도적으로 기술적 의사결정을 하고, 스스로 성장하고, 한다고 말한 것을 하라
- 3장 이직의 신호
- 4장 건전성 검사: 면접 준비와 평가
- 5장 면접에서 긴장감 이겨내기
- 6장 면접관의 유형과 버튼
2부. 관리 해부하기
- 7장 채용 제안서 파헤치기
- 8장 집중의 중요성
- 9장 조직 문화
- 조직 문화가 궁금하면 행동하는 사람들을 관찰해보라
- 10장 관리자 관리
- 관리자에겐 기계적인 면과 유기적인 면이 존재한다
- 11장 에스컬레이션
- 12장 리퍼: 변명과 진실
- 13장 상사의 유형
- 14장 불가능한 일
- 챌린지한 일을 하더라도 존중받는 일일 때 하자
- 15장 동료의 반응과 후속 조치
- 16장 지루해지기 위한 투자
- 17장 게임 시스템
- 18장 인간관계 속 마피아 관리하기
- 19장 BAB 게임: 일하지 않고도 경험을 얻는 방법
- 20장 네트워킹: 내 사람 찾기
- 21장 채용하기
- 채용을 남에게 맡기지 말고 직접 뛰어들고 소통하라
3부. 일상적인 도구들
- 22장 빌런의 역설: 빌런을 바라보는 관점 바꾸기
- 커리어는 어떤 어려운 문제를 누구와 해결했는지로 정의된다.
- 23장 리더의 역할
- 어떤 과정으로 그런 어려운 결정을 내렸는지 팀원들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생각과 전략, 원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
- 24장 관리자에게 필요한 친절과 리더십의 핵심
- 25장 너드 설명서
- 26장 개발자의 하루 일과
- 27장 트리클 목록 만들기
- 28장 우리가 잃어버린 것
- 29장 사용하는 도구에 관한 몇 가지 규칙
- 30장 아무것도 하지 않기
- 31장 발표를 망치지 않는 방법
- 32장 성공적인 발표를 위한 4가지 조언
- 33장 프로젝트 관리의 삼각형: 코드, 기능, 진실
- 34장 엄청난 아이디어 시연하기
- 35장 사보타주 목록 만들기
- 36장 결정과 리더십
- 37장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면
4부. 커리어의 다음 단계
- 38장 회의실의 골칫거리
- 39장 성과 리뷰
- 40장 신중한 커리어 선택을 위한 3가지 질문
- 41장 실리콘밸리의 저주
- 42장 관리자가 되는 과정
- 43장 동료의 이탈과 공백
- 44장 영감의 원천
- 45장 대규모 탈출
- 46장 밝은 미래에 대한 나쁜 소식
몇몇 기억에 남는 내용
스스로 커리어에 대해 아래 질문을 던져보라
-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?
- 무엇을 해야 하는가?
-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?
- 내가 신경 쓰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?
- 내가 신경 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?
모든 사람이 존경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그 사람의 평판입니다. 평판은 재앙 속에서 여러분이 관리자에게 '문제가 심각하지만 라이언이 도와주고 있습니다'라고 말할 때 그의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으로 알 수 있습니다. '천만다행이다. 문제가 해결되겠구나!'
평판을 쌓는 규칙: 여러분이 한다고 말한 것을 하세요
이직은 실수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향해 걸어가는 것, 분노가 아닌 자신감이 가득 찬 상태에서 고려해야한다.
더 중요한 질문은 "하고 싶은 일인가요?"
27장 트리클 시스템: 되고 싶은 직업과 그를 위해 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
- e.g. 복도에서 누군가와 이야기하기, 뭐든 쓰기, 영양제 먹기, 공부하기, 책 읽기
- 아침 전날의 트리클 목록을 확인하며 체크하지 못한 건 왜 못했는지 생각해 보기
- 죄책감을 위해서가 아님 데이터로 삼고 트리클을 또 업데이트 하기 위함
- '어라 이 트리클은 일주일 동안 한 번도 못 했네. 왜일까?'
- 주기적으로 항목은 추가하거나 삭제해야 함
28장 우리가 잃어버린 것: covid19 시즌의 화상 회의와 원격근무로 발생하는 끝없는 마찰
- '음소거되어 있어 들리지 않습니다.', '공유한 화면이 보이지 않아요.', '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잘 모르겠어요. 회의실의 분위기가 어떤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어요.'
나도 원격 근무와 화상 회의보단 오프라인 미팅과 사무실 출근을 선호하기에, 마치 재즈 연주를 zoom으로 하고 있다 느껴진다.
읽고 난 감상
- 생각보다 그렇게 실천적인 내용으로만 되어있는 책은 아니었다. 오히려 평소 마음가짐이나 태도가 어때야 하나 생각해 보기 좋은 책이다.
- 각각의 장이 거의 독립적이라 책 제목으로도 나타나듯 핸드북 삼아 종종 펴보기 좋겠다.
- 주니어보단 이미 매니저, 관리자거나 해당 직책을 앞둔 사람에게 더 배울 게 많을듯한 책이다. 더불어 회사에서 협업한 경력이 있어야만 책 내용에 더 공감하고 말하는 내용을 잘 선별해 받아들일 수 있겠다.
- 일하며 어느 정도 체득하고 감으로만 인지하는 내용을 유형별로 정리해 준다거나 예시 상황을 들어 구체화해 말로 잘 풀어주는 책이다.
- 39장 성과 리뷰라는 챕터의 제목만 보고 본인 혹은 동료의 성과 리뷰를 할 때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, 평소에 perf를 위해 챙겨야 할 부분 등의 내용을 기대했으나 실제 내용은 상사나 매니저, 회사로부터 받은 본인 성과 리뷰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었다.
- 이렇게 종종 처음 기대한 내용과 약간씩 다른 내용들로만 이루어진 챕터들이 있어서 책의 만족도가 약간 낮아진 감이 있다.
- 32장 성공적인 발표를 위한 4가지 조언 챕터는 드물게 실용적인 챕터였다. 스스로 발표를 못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참고할 내용이 있었다.